Merry Christmas

스티브 잡스는 이번에도 우리를 놀라게 했다.  ‘아이폰4′라고 이름 붙인 새 아이폰은 기즈모도를 통해 사전에 유출된 그 디자인이 맞았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성능을 자랑했다. 무엇보다 놀란 것은 가격과 출시 시점이다. 2년 약정 기준으로 16GB 모델이 199달러, 32GB 모델이 299달러에 불과하다. 한 달만 기다리면 국내에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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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는 7일(현지시간) 열린 애플 세계 개발자 컨퍼런스(WWDC)에 기즈모도에 유출된 사진과 똑같은 차세대 아이폰을 들고 나왔다. 그는 이 아이폰을 ‘아이폰 4G’가 아닌 ‘아이폰4′라고 부르며, 세상에서 가장 얇은 스마트폰이라고 소개했다. 두께가 9.3mm에 불과해 아이폰 3GS와 비교해 24% 얇아졌다.

두께가 얇아졌지만 배터리 시간은 늘어났다. 음성통화를 기준으로 아이폰 3GS에 비해 40%(5시간→7시간) 행상됐다. 동영상 감상 10시간, 음악감상 40시간을 할 수 있으며 대기시간은 300시간이나 된다.

iphone4_3아이폰4에서 눈에 띄는 점은 해상도가 이전 아이폰 모델보다 4배나 높아졌다는 것이다. 960×640의 해상도로 인치당 픽셀수가 326에 달한다. 사람의 눈이 인식할 수 있는 인치당 300픽셀보다 정교한 해상도를 가지고 있어 레티나(망막) 디스플레이라고 이름 붙였다. 자세히 들여다봐도 픽셀을 구분해낼 수 없는 수준이다.

동영상 촬영 기능도 크게 향상됐다. 720p HD급 동영상을 바로 촬영하고 새롭게 추가된 영상 편집 소프트웨어인 아이무비( iMovie) 앱으로 곧바로 편집할 수 있다. 아이폰4가 곧 HD 비디오 카메라가 되는 것이다. 카메라 화질도 5백만 화소로 향상됐고 후면에 LED 플래시가 내장됐다. 5배 디지털 줌과 탭 포커스 기능도 추가돼 아이폰으로도 부족함 없이 사진 촬영을 할 수 있게 됐다.

3개 축으로 회전하는 역학적 움직임을 감지하는 자이로스코프 센서도 추가됐다. 기존의 가속도 센서와 결합해 6축의 섬세한 모션 센싱을 할 수 있다. 게임과 다양한 앱에서 새로운 기능을 구현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iphone4_2오늘의 ‘One More Thing’은 전면부 카메라를 활용한 영상통화 기능 ‘페이스 타임’이었다. ‘페이스 타임’ 기능은 기존 영상통화처럼 3G망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무선랜(WiFi)에서만 작동한다. 아이폰4 끼리만 사용할 수 있는 화상 채팅으로 볼 수 있다. VoIP 서비스 회사인 스카이프에 위협이 될 지 기대되는 부분이다.

아이폰4의 성능은 아이패드와 같은 1GHz의 애플 A4칩이 책임진다. 주변 소음을 제거하기 위한 세컨드 마이크도 탑재됐다. 이미 알려진 대로 제한적인 멀티태스킹을 지원하며, 검색 엔진도 MS의 빙이 새롭게 추가됐다.

아이패드 발표 때와 같이 이날 발표에서도 가장 놀라웠던 부분은 가격이었다. 미국 AT&T 2년 약정을 기준으로 16GB 모델이 199달러, 32GB 모델이 299달러에 불과하다. 대폭적인 성능 향상이 있었지만 가격은 아이폰 3GS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iOS4를 탑재한 업그레이드판 3GS 8GB 모델은 99달러에 판매된다.

미국 등 5개 국에서 일주일 후인 15일부터 예약판매가 시작되며, 24일 정식으로 출시된다.

한국 소비자들을 놀라게 할 만한 소식은 따로 있었다. 한국이 두번 째 발매 국가군에 포함돼 7월이면 아이폰 4G를 만날 수 있게 된 것이다. 새 아이폰을 일찍 사용하기 위해서 해외에서 단말기를 들여와 개인 인증을 받는 수고를 할 필요가 없어졌다. 한 달만 기다리면 KT를 통해 국내에 정식 출시된 아이폰4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에 앞서 기존 모델의 OS 업그레이드가 21일부터 진행된다. 지난 4월 아이폰 OS 4.0으로 발표됐던 새 OS는 iOS4라는 심플한 이름으로 바뀌었다. 당초 예상과 달리 무료 업그레이드라는 점이 눈에 띈다. 아이폰 3G 모델에서는 일부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

by 블로터닷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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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ssthe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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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발표된 구글의 첫 자체 브랜드폰 ‘넥서스원’에 이어, 2월에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0에서는 또 하나의 안드로이드폰이 큰 화제가 됐다.

nexus one vs desire

넥서스원(왼쪽)의 생산을 맡았던 HTC가 그 쌍둥이 동생 디자이어(오른쪽)를 출시한다

화제의 주인공은 바로 ‘HTC 디자이어(Desire)’. 넥서스원의 생산을 맡았던 HTC가 넥서스원 출시 한 달 만에 공개한 차기 안드로이드폰이다. 넥서스원과 똑닮은 하드웨어 사양 때문에 구글이 직접 유통하는 넥서스원과 달리, 사실상 HTC가 직접 판매하는 또 하나의 넥서스원이 아니냐는 얘기도 돌았다. 넥서스원의 쌍둥이 동생인 셈이다.

형 만한 아우가 없다지만, HTC 디자이어는 넥서스원보다 나으면 나았지 못하지는 않다. 1GHz의 퀄컴 스냅드래곤 프로세서에 3.7인치 WVGA AMOLED를 장착했으며, LED 플래시가 있는 500만 화소 AF 카메라와 최신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2.1를 탑재한 점까지 넥서스원을 똑닮았다.

쌍둥이라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똑같은 것은 아니다. HTC 디자이어의 ROM은 512MB로 넥서스원과 동일하지만, RAM은 576MB로 넥서스원의 512MB에 비해 소폭 늘었다. HTC의 자체 사용자 인터페이스(UI)인 센스 UI가 적용된 점도 큰 매력이다. 일부 제조업체의 자체 UI의 경우 오히려 안드로이드 기본 UI보다 못해 애물단지 취급을 받기도 하지만, HTC의 센스 UI는 넥서스원 사용자들도 일부러 구해서 설치할 정도로 인기가 높은 편이다.

외관에서도 약간의 차이가 있다. 전면부 하단에 터치방식의 버튼을 장착한 넥서스원과 달리 4개의 버튼을 전부 깔끔한 하드웨어 키로 대체했으며, 넥서스원의 특징 중의 하나인 트랙볼을 빼고 같은 자리에 옵티컬 트랙패드를 넣었다. 사용자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부분이지만, 디자이어를 실제로 사용해 본 해외 블로그 미디어들에 따르면 오히려 사용하기 편리하다는 평도 많다. 넥서스원의 터치 버튼이 민감한 편이라 사용 습관에 따라서는 의도하지 않았는데도 눌러지는 경우가 더러 있기 때문.

그밖에 유난히 플래시가 많은 국내 웹 환경에서 수많은 레고박스(?)를 만날 운명을 타고난 아이폰과 달리, 웹 브라우저에서 플래시를 기본으로 지원해 1GHz의 빵빵한 프로세서를 등에 없고 플래시 콘텐츠를 끊김 없이 볼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어도비 플래시 10.1 라이트를 지원한다. 멀터터치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이다.

HTC desire

HTC 디자이어(사진 출처 : HTC)

HTC 디자이어는 SK텔레콤을 통해 국내 출시가 확정됐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출시 날짜는 미정이지만 5월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한다. 5월에 여러 외산 스마트폰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디자이어가 그 이름처럼 국내 사용자들의 지름신을 불러올 수 있을지 궁금하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일찌감치 출시됐던 모토로이와 LG전자의 안드로-1은 사실상 시장 선점 효과를 전혀 못 누렸다. ‘쌍둥이형’ 넥서스원의 국내 출시 여부가 불투명하기 때문에 하이엔드 안드로이드폰과 넥서스원의 대기 수요가 디자이어로 향할 가능성이 있다. HTC 브랜드의 달라진 위상도 한 몫 거들 것으로 생각된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HTC의 브랜드 가치는 과거 터치 듀얼과 터치 다이아몬드를 국내와 선보일 당시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달라졌다. 또한 그 동안 국내에 들어온 많은 외산 휴대폰이 해외 시장과 적지 않은 시간 차를 두고 출시됐던 것과 달리, 미국(AT&T 5월 출시설), 일본(소프트뱅크 4월 출시 확정)과 거의 동시에 출시되는 것도 매력이다.

물론 걱정이 없는 건 아니다. 삼성전자가 ‘아처’와 ‘갤럭시 s’를 준비중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막강한 마케팅 화력 앞에 HTC가 과연 맞대응이 가능하겠냐는 것이다. 모토로라의 모토로이도 삼성전자의 물타기 수법에 예약 가입자들이 대거 떨어져 나왔다. 안방 사수를 천명하고 나선 삼성전자의 행보에 HTC가 어떤 카드로 맞대응할 지도 흥미를 배가 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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